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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디어도 ‘제안서’작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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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신문 작성일11-10-07 09:53 조회2,8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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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농업방송을 하려고 하는데, 콘텐츠 개발이 고민입니다.”(강진군 정보통신팀 마종선 주무관)

“직접 농가를 찾아가서 농사 현장을 촬영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온라인 쇼핑과 연결하면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농산물을 살 수 있고 농가도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을 겁니다.”(대구 달성군 정보통신과 채해수 달인)


지난 5일 전남 강진군청농업기술센터 2곳에서 친환경농업, 농자재개발, 정보통신 등 3가지 주제로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자문회의’가 열렸다. 올 3월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채해수 달인과 강보원(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 달인, 류정기(경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달인 등 3명이 ‘지방행정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미리 전해 받은 현장고민에 대해 달인들이 자신들의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참석자들과 달인이 서로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농업’을 주제로 한 자문회의에서 강진농업기술센터 한상춘 친환경농업차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면 무농약 농가를 확대해야 하는데, 비료·농약 등 친환경 자재 가격이 다른 자재에 비해 4배 이상 비싸고, 판로 확보도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강 달인은 현재 보령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농법을 어떻게 정착시켜 왔는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강 달인은 보령시에서 2009년부터 EM 공장 설립을 주도했다. 무농약 농업에서 비용을 절감할 방법은 지자체에서 직접 친환경 자재를 개발해 싼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EM은 5t이다. 또 EM을 활용해 발효비료·활성액·농약·아미노액비 개발에 성공, 목록공시를 통해 유기농 자재 인증을 앞두고 있지만 도입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EM 비료공장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했다. 강 달인은 이에 직접 16명의 통장은 물론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또 공장부지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라 직접 해당 군부대를 찾아가 ‘훈련 중 포탄에 의해 공장이 부서져도 손해배상 청구를 안 하겠다.’는 각서까지 썼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 생협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때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의 농자재를 구매하도록 강권할 때의 대처방법, 영농일지 쓰기를 어려워하는 농가를 돕는 방법, 수도권 학교들과 납품 계약 체결 방법 등 생생한 현장 경험도 소개했다. 질문자는 “(달인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꼭 짚어주니 앞으로 친환경 농업정책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달인은 ‘농자재 개발 방법’에 대한 질문에 “작은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을 ‘제안서’로 옮기는 일부터 연습하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태양광 농기계 안전 후미등과 근체수확기의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자재 개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자기가 잘 만들 수 있는 걸 개발하려고 하지 말고, 주민들이 필요한 게 뭔지 살펴보고, 물어보면서 개발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올 12월까지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선발되고 내년 1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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