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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1급 공무원 바바리맨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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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시아경제 작성일12-01-11 05:52 조회2,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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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특별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지정하는 이른바 '드레스 코드'가 청사에서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홍 장관은 지난해 11월 취임하자마자 "공무원에 만연한 집단적 타성을 없애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홍 장관은 최근 지경부 행사에서 독특한 드레스 코드를 정해, 공무원들이 이에 맞는 의상을 입도록 했다. "공무원들의 고정관념을 없애고 직원들간의 일체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 6~7일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지경부 연찬회에서는 드레스코드로 붉은 색을 지정하면서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붉은 색은 생명과 열정, 에너지를 상징하고 동기 유발과 용기를 북돋는 상징적인 색깔. 이날 연찬회에서는 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드 룩 경연 대회가 열렸는데 1급 고위 공무원들이 붉은색과 관련한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선보이면서 재미를 더 한 것이다.

정만기 기획조정실장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했고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몽골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은 아줌마, 문재도 산업자원협력실장은 아이돌의 콘셉트로 경연 대회에 참여했다. 압권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이었다. 김 실장은 바바리맨 복장을 한 레옹으로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경부 관계자는 "1급 선배들의 젊은 세대 못지않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면서 "전반적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앞서 지난해 12월30일 열린 직원 조회에서는 청렴과 젊음, 미래, 상상력, 창의력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지정해 임직원들이 푸른색 넥타이와 셔츠, 치마를 입고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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