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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민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 “박원순 시장과 교섭해 조합원 복지·노조활동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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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일노동뉴스 작성일12-07-23 01:36 조회2,9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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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옛 서울시공무원노조와 서울시청공무원노조가 통합해 탄생한 서울시공무원노조(서공노)가 지난달 26일 치른 첫 임원선거에서 오형민(53·사진) 초대 위원장이 당선됐다. 서공노가 통합조직으로 자기 자리를 찾은 것은 6년 만이다. 2007년 옛 서공노가 여러 노조로 분열됐다가 돌고 돌아 6년 만에 다시 통합했기 때문이다. 통합의 주역이자 초대 위원장에 오른 오 위원장을 지난 20일 오후 서울시청에 위치한 노조사무실에서 만났다.

- 통합노조 초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소감은.

“과거를 뒤로 하고 새로운 노조 건설을 위해 새롭게 도약을 한다는 정신으로 임할 것이다.”

서공노 첫 임원선거는 통합 당사자였던 옛 서울시공무원노조(조합원 3천700명) 위원장 권한대행 출신 김근모 후보와 서울시청공무원노조(조합원 750명) 위원장 출신인 오형민 후보가 맞붙었다. 수적으로 보면 열세가 분명했는데도 오 후보가 당선됐다.

“조직열세에도 투쟁정신과 조합원 신뢰로 당선”

- 조직적 차이에도 당선됐다. 이유는.

“투쟁정신에서 앞섰고 준비가 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07~2009년 3년에 걸쳐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현장시정추진단 파행 과정에서 옛 서울시청공무원노조는 삭발투쟁을 비롯해 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집행부의 파면을 불사하고 투쟁했다. 또한 투명한 노조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모습이 전체 조합원들에게 신뢰로 다가왔던 것 같다.”

- 앞으로 주력할 사업은.

“무엇보다 소외되고 불이익 받는 직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소수직렬과 기능직렬에 대한 지위향상이 우선돼야 한다. 서울시는 정원 대비 현원이 400명 과원상태다. 모두 기능직이다. 그만큼 승진여력이 없는 것이다. 정원을 제대로 재편해서 승진기회를 줘야 한다. 노조활동가의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도 강화할 것이다.”

오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대정부 교섭 통한 공무원 지위 향상 △공무원 직종개편 통합 차별 해소 △복지 향상 △승진기회 확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단체교섭 연내 마무리 △실·국·본부 노사협의회 구성 △민간노동단체와의 연대 등이다.

-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는 어떤가.

“당선 뒤 상견례에서 한 번, 간담회에서 한 번 만났다. 박 시장은 노사 소통의지가 강하다. 직원들의 아픈 곳을 치유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과는 차별된다. 오 전 시장은 노조와 대화는커녕 만나 주지도 않았다. 1년에 한 번, 그것도 10~20분 만나 생색을 냈다.”

오 위원장은 특히 박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서울시장에게 시민복지도 중요하지만 직원복지 역시 중요하다. 내 가정이 안정돼야 사회에 나가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 그리고 노조는 노동자의 이익창출을 위해 때로는 맞설 때가 있다. 투쟁을 빼면 노조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이다. 늘 머릿속에 투쟁정신을 떠올리고 있다.”

“화학적 통합 완성하고, 대외활동 강화할 것”

- 노사 단체교섭이 중단된 지 오래다. 언제쯤 재개하나.

“노사 모두 단체교섭 재개를 원한다. 하지만 (복수노조인)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문제가 있어 창구단일화 조정이 안 되고 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단체교섭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체교섭이 재개된다면) 노조활동 보장과 복지문제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공무원노조에도 타임오프가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위원장은 "전임자가 없어 휴직을 하고, 연차를 쓰고, 시간외시간을 이용해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며 "타임오프 적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서공노는 상급단체인 공무원노총에서도 대형노조에 속한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조합원의 열망과 지지로 노조가 통합됐다. 이제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고 조합원 신뢰를 쌓아 당당한 조직을 만들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급단체와 유기적 협조와 대외활동을 강화해 서공노의 위상에 걸맞게 앞장서 실천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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