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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스스로 직급 낮춘 공무원, 9개월 만에 제자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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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등인터넷뉴스 작성일12-10-09 01:54 조회2,6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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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공직자를 위해 선뜻 자신의 직급을 낮춰(降任·강임) 화제가 됐던 공무원이 9개월 만에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전남 영광군은 지난 1일자 인사에서 사무관(5급)인 박래학(57) 염산면장이 서기관(4급)으로 승진, 군청 서열 3위인 기획예산실장에 임명됐다고 7일 밝혔다.

박 실장의 서기관 승진은 이번이 두 번째. 앞서 박 실장은 지난 2010년 6월 서기관으로 승진했었다.

그러나 박 실장은 올해 1월 정기인사에서 퇴임을 앞둔 선배 공직자의 승진 길을 터주기 위해 자진해 서기관에서 사무관으로 강임에 동의했다.

박 실장의 양보에 따라 선배 공직자인 황진옥(59) 묘량면장이 서기관으로 승진,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영전했다. 황 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박 실장은 "직급이 오르면 좋은 자리만 찾아가는 판에 박힌 인사 관행과 조직문화를 바꿔보고 싶었던 평소 생각을 실천해온 것뿐"이라며 "화합과 안정을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해온 군수의 배려가 있었기에 인사 개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의 파격적인 인사 행보에 대해, 군청 안팎에서는 "공직 사회에 배려와 포용, 명예를 중시하는 새로운 문화를 싹 틔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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