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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전세값 폭등에 식약청 공무원들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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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팜 작성일12-11-19 11:39 조회3,1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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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1억원에 계약했던 아파트 전세값이 5000만원이나 올랐다. 대안이 없어 재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1억원에 전세 계약을 했었는데 주인이 전세값을 4000만원이나 올렸다. 당장 목돈이 없어 월세로 바꿔달라고 간청해 1억원 보증금에 20만원 월세로 재계약했다."
지역의 전세값 폭등에 식약청 공무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재계약을 앞두고 전세값이 오를 것은 예상했지만 상상을 넘어서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2년 전에 1억원도 되지 않던 아파트 전세값은 어느새 1억원을 훌쩍 넘었다. 월세 가격도 20~3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오송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근 6개월 사이에 전세값이 평균 40% 이상 올랐고,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집값 상승 원인= 최근 시작된 세종시 입주 정부기관관 이전 탓이다.

올해 말까지 정부 기관이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이주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 수는 4000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세종시 내 입주 가능한 주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종시 공무원들은 출·퇴근이 가능한 인근 지역에서 살 집을 구하고 있다.

오송은 오송역과 세종시를 연결해 주는 교통수단인 'BRT'가 있어서 인기가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오송지역 전세 매물은 나오기기 무섭게 계약이 성사된다. 수 일내 계약을 맺지 않으면 집을 확보하기 어렵다.

◆집값 상승 대안은= 이 같이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재계약 말고는 사실상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오송으로 이전한 6개 국책 기관 중 최대 규모인 식약청의 경우 이주 직원 1000여명 중 600명 정도가 전·월세에서 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 봤지만 현실적으로 답이 없다.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돈에 맞춰 집을 찾아보려고 해도 매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서울에서 통근하려고 해다 4~5시간이나 소요되는 출퇴근시간에 엄두가 안난다.

결국 집주인이 요구하는 전세값을 주거나 그마저도 안 될 경우 월세로 전환하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집을 아예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지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는 이주 공무원들이 집을 못구하고 있지만, 세종시에 신축 건물들이 완공되면 인근 지역 집값도 안정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이유로 매매 수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오송 공무원 희망은= 그나마 오송 공무원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주 지원비다.

세종시 공무원의 경우 정부에서 월 20만원, 연간 240만원의 이주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용익 의원이 형평성 차원에서 오송 이주공무원에게도 이주 지원비를 줘야 한다고 지적해 정부가 검토 중이다.

식약청 직원은 "이주지원비가 집값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대출 이자를 값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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