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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공무원 생이별만은 없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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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신문 작성일13-02-04 09:22 조회2,9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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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이전으로 본의 아니게 생이별해서 따로 사는 공무원 부부가 많다. 현재 대략 파악된 인원만 150~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정안전부나 부처 인사과에 우선 전보조치 등을 통해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 2동 회의실에서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8개 부처·기관의 인사과장이 참석,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구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당장 구체적인 대안을 내기보다는 생이별한 부부 공무원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김우호 행정안전부 심사임용과장은 “세종시로 이주한 공무원들이 조속히 정착하고, 생활의 안정을 찾으려면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면서 “오늘 회의는 이처럼 부처 이전으로 떨어져 생활하는 부부 공무원들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전 부처 인사과장들은 이산가족이 된 부부 공무원뿐만 아니라 현지에 홀로 내려와서 생활하는 공직자들의 고충과 애환 등 다양한 얘기를 전했다.

이정도 재정부 인사과장은 “부처별로 결원이 생기면 다른 부처로부터 전입을 받을 수 있는데 세종시로 내려온 배우자가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받았다”면서 “당장 올해 인사에서도 타부처에서 신청을 받을 때나 인사교류를 할 때 이산부부가 생기지 않도록 우선 배려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즉 부부 중 한 명이 서울에 있고, 배우자는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경우 서울로 가려고 할 때나 반대로 세종시로 내려오려고 할 때 부부 공무원의 의견을 최우선 반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이전 부처 인사 담당자들은 세종청사 주변 편의시설 태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공무원들의 고충도 전했다.

이경용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은 “이번 간담회는 부부간 생이별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부처가 함께 노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면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부 조직개편이 이뤄지고 나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처별로 파악은 돼 있지만 조직개편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확한 명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부부 공무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향후 나라일터 홈페이지에 세종시 이주 희망 공무원을 신청받는 별도 코너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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