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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TALK] 고용 조사기간에 설 연휴 낀 탓에… 2월 지표 악화 걱정하는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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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선비즈 작성일13-02-15 09:58 조회2,6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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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만 해도 40만명을 넘나들던 취업자 증가 폭이 작년 12월 이후 30만명 내외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 13일 공개된 1월 고용 동향도 고용률 57%, 취업자 증가 31만7000명(전년 동기 대비)으로 부진했습니다. 차기 정부가 내세운 최대 과제가 '고용률 70% 달성'인데, 일자리 상황은 갈수록 안 좋아지니 통계를 챙기는 공무원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그런데, 기재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2월 수치가 더 문제라며 벌써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재부의 고용 담당 실무자는 "설 연휴마저 안 도와준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사연을 이해하려면 우선 매달 통계청이 고용지표를 어떻게 조사하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통계청은 만 15세 이상 3만2000명가량의 표본을 정해 15일이 포함된 일주일 동안 1시간 이상 일을 했는지 조사합니다.

올해 2월의 고용조사 대상 기간은 15일이 포함된 이번 주입니다. 그런데 월요일이 설 연휴라 휴일이었습니다. 2월 조사 대상 기간에 설 연휴가 낀 것은 2010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일하는 날이 하루 줄었으니, 당연히 고용 통계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용직이나 임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못 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죠. 설 연휴가 끼었던 2010년 2월에도 취업자 증가가 12만5000명에 그쳤습니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줬던 상황이라 지금보다 고용시장이 안 좋았지만, 설 연휴도 고용지표 악화에 일조했었다고 하는군요.

기재부에선 "작년 12월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취업자 증가 폭이 1월에 겨우 30만명을 회복했는데, 설 연휴 탓에 2월에는 20만명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새 경제부총리가 취임한 뒤 받아볼 첫 성적표가 엉망으로 나올 판이니 속 타는 공무원들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당장 한 달 통계수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근본적으로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지 고민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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