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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짐 싸기 시작…새 부처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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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시아경제 작성일13-03-21 09:52 조회2,8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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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개편 확정으로 이합집산 본격화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서 공무원들의 짐 싸기가 시작됐다. 이번 주 내로 새로운 조직에서 근무하는 시스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직원은 산업통산자원부로 조직이 바꾸면서 1년 동안 산통부에 파견을 가야 한다며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업무를 보고 있는데 1년 동안 파견 형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될지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직이 대규모로 커진 미래부의 경우, 조직이 완벽히 꾸려지기 전까지는 조금은 혼란스러운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기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았고 워낙 많은 부처에서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합쳐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직개편 업무조정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상처를 드러내 갈등의 골이 적지 않다.

미래부는 교과부에서, 지식경제부에서, 국과위에서 등등 많은 부처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다. 과학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새 정부 들어 과학기술을 통한 산업육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인데 앞으로 미래부라는 조직이 어떻게 안착될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가야 할 형편이다. 그는 "미래부로 가는 사람도 있는데 국과위 자체가 없어진다"며 "당분간 집에 머물면서 휴식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이번 주에 관청을 시작으로 짐을 싸고 옮기는 작업이 곳곳에서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부처를 출입하던 기자들도 짐싸기가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자실이 폐쇄된다. 조직이 사라진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사무실 자체가 폐쇄되는 상황에 처했다.

교과부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기자실을 이전한다"며 "이번 주까지 개인 사물함을 정리해 달라"고 출입기자들에게 알렸고 국과위도 "21일까지 기자실이 폐쇄되니 그때까지 개인 물건과 모든 것을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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