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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자구역청 독식, 시·군 공무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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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감언론뉴시스통신 작성일13-02-07 10:12 조회2,7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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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경제자유구역청 조직을 순수 도 자체 정원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해당 시·군 공무원의 반발이 거세다.

평소 공치사도 모자라 공동의 성과까지 독식하려 한다며 도의 이 같은 행태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7일 도에 따르면 충북경자구역이 확정됨에 따라 4월 경자구역청 개청을 목표로 조직 구성 작업을 한다.

도의 구상안은 청장(1급)을 중심으로 2본부(3급)·6부(4급) 체계로 기본 틀을 갖춰 정원 88명으로 출범하는 것이다.

정원 88명은 모두 도 자원으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같은 구상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해 정원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경자구역청 정원을 도 공무원으로 채운다는 계획에 개발 예정지인 충주시와 청원군 공무원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충주시 공무원 노조는 "같이 노력했으면 공을 나눠 갖는 게 당연하다. 혼자 성과를 독식하겠다는 것은 이기주의"라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 해당 지자체에도 인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자구역은 도청 직원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유치한 게 아니다"며 "이 같은 이기주의를 보인다면 그동안 참았던 도청에 대한 불만을 모두 쏟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원군 공무원 노조도 "경자구역이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도뿐만 아니라 해당 시·군 직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자신의 입맛대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분개했다.

이어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추진과정에서는 관련 없는 도가 끼어들어 조직을 나눠 갖더니 이제는 일등공신을 내세워 아예 통째로 조직을 가지려 한다"며 "좋은 것은 무조건 자신만 가지려는 전형적인 '도청 이기주의'"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조직은 자신들이 장악하고 앞으로 실무 업무는 해당 시·군에 내릴 게 아니냐"며 "시·군 없이는 경자구역청 업무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시·군 노조는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힌 뒤 도의 움직임에 따라 실력 행사도 불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경자구역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는 시·도지사가 전담 행정기구를 설치하게 돼 있다"며 "임명권자가 다른데 어떻게 시·군 직원을 포함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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