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내포 통근버스 예산 바닥…충남도공무원 자비들여야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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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충청투데이 작성일13-04-17 09:31 조회3,0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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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공무원의 출퇴근을 돕는 대전~내포신도시 통근 버스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통근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5억 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이미 4억 6100만원을 전세 버스 운영비로 소진, 예산이 바닥을 드러낸 상태기 때문이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소속 공무원 1317명 가운데 주거지를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 500여명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모두 16대의 통근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노선별 입찰을 통해 지난해 12월 전세버스 운영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총 4억 6100만원을 주는 대신 1월부터 4월 말까지 총 16대의 버스를 모두 7곳에서 아침에 출발토록 했다. 퇴근 시에는 오후 6시 30분과 9시에 운영토록 했다. 도는 애초 올 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 6개월간 통근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본예산에서 도의원들의 반대로 5억원이 삭감, 4개월만 운행한다는 기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런 기본 계획과 반대로 추경을 통해 통근버스를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공무원들은 형평성 문제를 들며 통근 버스 연장 운행을 반대하는 한편, 일부는 전남도청 사례와 정주 여건 문제를 들며 추가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도의원과 도 지휘부는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과 공동화 현상 억제 등을 들며 추가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 일을 추진하는 담당 부서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난감하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출퇴근 버스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추경을 확보하지 못하면 남은 1억 1900만원의 예산으로 노선 수를 줄여 올 7월까지는 운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공무원들의 자비 출혈이 예상된다. 적어도 버스를 탈 때 5000원~1만원가량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통근 버스를 이용하는 공무원은 400여명 남짓이다. 1월 550여명이 탑승한 것과 비교하면 약 150여명이 줄어들긴 했다.
도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설문조사를 우선 시행해 본다는 입장이다. 통근 버스를 이용하는 직원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직원에게 찬·반을 물어 예산을 추경에 올릴 것인지를 가늠해 보겠다는 것이다.
송지영 도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통근 버스) 이용자가 줄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운영하자는 의견이 많다”며 “기반 시설도 충분하지 않은 데다, 여성 공무원 등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상만 총무과 공무원단체 담당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휘부, 도의원 등과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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