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인터넷 홈페이지의 도의원의 일부 행동을 고발하는 폭로성 글이 잇따라 게재돼 파장이 일고 있다.

10일 전남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신사의 품격, 전남도 의원나리'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500자 분량의 이 글에서 필자는 "일부 도의원의 행동에 대해 고발한다"며 사례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인사 청탁에서 사무기기 구입 압력, 이권 개입, 식당 외상거래, 집행부 공무원에 대한 고압적 욕설, 술자리 폭력까지 차례로 언급됐다. 의원들의 이름은 모두 영문 이니셜로 처리됐다

그중에는 '맥주병 폭행사건'을 비롯한 과거 논란이 됐던 사건도 있었다.

노조 한 간부는 "근거없는 비방이나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사실이거나 믿을만한 제보에 의한 것이어서 글을 삭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오히려 글이 게재된 후 보다 강력히 대응하라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