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괴산군에 따르면 건전한 음주문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무원을 표창하기 위해 ‘음주문화상’을 만들어 각 실·과에서 직급별로 추천받은 뒤 공적심사위원회를 거쳐 3명을 선발,이날 오전 ‘5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시상했다.

군은 이들에 대해 부상으로 건강 팔찌를 전달하고 연말에는 부부동반 선진지 견학의 기회도 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읍내는 야간에 영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죽은 도시를 연상할 정도로 심각한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건전한 음주문화로 지역 상권살리기 등에 기여한 공무원을 선발해 시상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에 대한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상의 명칭을 ‘음주문화상’으로 정했다.”며 “앞으로 여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을 제정하는 문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군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마치 술을 많이 먹는 공무원에게 상을 주는 인상을 갖게 하는 음주문화상까지 만든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야간에 술을 마시며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에 앞서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히 하고 우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괴산=연합뉴스